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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수드림캔버스 미디어아트 전시회

"붓에서 빛으로" 

‘붓에서 빛으로’는 미디어아트스페이스와 세 명의 순수미술 작가 — 문형철, 윤철규, 김서영 — 가 협업하여 기획한 특별 초대전입니다.

각기 다른 조형 언어와 미학적 세계를 지닌 이들의 회화 작품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되며, 회화와 기술, 감성과 움직임이 만나는 생동감 넘치는 예술의 장을 만들어냅니다.

한 획 한 획 섬세하게 그려진 붓질은 빛과 움직임을 만나 시간성과 공간성을 획득하고, 정적인 화면은 미디어아트를 통해 생명력을 지닌 유기적 예술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 전시는 전통 회화의 감성과 현대 기술의 융합을 통해, 관람객이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감정과 감각이 확장되는 몰입형 경험을 하도록 안내합니다.

디지털 캔버스 위에서 빛으로 다시 태어난 그림들, 그 찰나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붓에서 빛으로'의 순간이 여러분의 감성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길 바랍니다.

작품 소개

사진을 클릭하시면 각 작가분들의 ​프로필 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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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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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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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작가

작품 소개

‘래여애반다라(來如哀反多羅)’는 신라시대 향가의 한 구절로, “오다, 서럽더라”라는 시적 감성을 내포한 언어입니다.

이 전시는 그 짧고도 깊은 문장 속에 담긴 정서적 여운을 모티프로 삼아, 나비의 생애를 인간의 삶과 겹쳐 사유하며 구성한 작품이다.

시인 이성복의 문장 — “이곳에 와서 같아지려 하다가, 슬픔을 맛보고 맞서 대들다가, 많은 일을 겪고, 비단처럼 펼쳐지다” — 는 나비의 삶과 그 여정에 내재한 은유를 풀어내는 서사의 열쇠이다.

알에서 시작해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비로소 하늘을 나는 나비. 이 변화와 진화의 과정은 곧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며,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인의 삶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전시에 등장하는 나비들은 자연의 나비가 아니다.

금속, 디지털 미디어, 인공적인 재료로 구성된 이 나비들은 치밀하게 연출된 인공 생명체이며, 확산과 집중이라는 조형의 원리를 통해 하나의 꽃을 이루거나, 다채로운 형태로 군집하여 새로운 시각적 질서를 생성한다.

나비 하나하나는 단순한 개체를 넘어, 조형적 공간 구성의 중심이자 건축적 해석의 대상으로 존재하며, 그 집합은 곧 유기체적 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작품은 나비라는 상징을 통해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관계와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고 융합되며 또 다른 형상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그렇게 생성된 다층적 구조는 하나의 큰 ‘Dream(꿈)’으로서 제시되며, 관람자는 그 꿈의 결 속에서 현대인의 삶의 진실과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래여애반다라’ — “오다, 서럽더라” — 이 고대의 서정은 결국 지금 여기,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조용한 찬가이다.

문형철 작가

래여애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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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봄바람

《4월–봄바람》은 봄날의 산수유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한순간을 포착하여, 생명과 시간, 그리고 무상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화면 중심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오래된 집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을 둘러싼 나목들과 맨발의 나무는 생의 경계에서 서 있는 존재들처럼 정적 속에 서 있다.

작가는 이 풍경에 산수유 꽃잎이 부유하듯 흩날리는 순간을 중첩시켜, 찰나의 아름다움과 지나간 시간의 여운을 동시에 시각화 한다.

밝고 투명한 하늘색 배경은 봄의 청명한 공기를 떠올리게 하며, 그 위를 유영하듯 흩날리는 노란 산수유 꽃잎은 생의 덧없음과 희망이 공존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규칙 없이 흩뿌려진 듯한 꽃잎의 움직임은 무상하게 흘러가는 시간, 그리고 자연 속에서 순환하는 삶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정적인 구성 속에서도 미묘한 움직임과 리듬이 살아 숨 쉬는 이 장면은, 마치 잊혀진 기억의 한 조각처럼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작품은 현실의 공간을 정서적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힘을 지닌다.

집과 나무, 길, 하늘이라는 단순한 요소들이 상호 긴장감 속에 배치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지나온 삶과 앞으로의 여정을 동시에 응시하게 만든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산수유는 단지 자연의 현상이 아닌, 삶의 연민과 회한, 그리고 그것을 끌어안는 따뜻한 체념으로 읽히며, 결국 ‘무상(無常)’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담담하게 건넨다.

《4월–봄바람》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바람처럼 스쳐가는 시간 속에서, 잊힌 아름다움과 감정들을 다시금 마주하게 하는 시적 회화다.

《원평에서》는 눈부신 봄날, 들판 가득 피어난 야생화와 그 너머에 자리한 고풍스러운 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풍경화로, 작가가 체감한 '행복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화면 전면을 가득 채운 꽃밭은 짙은 녹음과 더불어 황금빛이 섞인 수많은 색채의 파편으로 구성되어, 시각적 리듬과 생명의 진동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중앙에 위치한 교회는 자연 풍경 속에 고요히 놓여 있으면서도, 신성성과 평온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붓의 질감을 고스란히 살린 두터운 마티에르와 강렬한 색채 대비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정의 밀도를 강조하며, 들판의 깊이와 빛의 감정을 함께 안긴다.

푸르른 산맥과 숲, 그리고 황금빛 하늘의 조화는 마치 찬란한 기도문처럼 화면 전체를 감싸며, 관람자에게 내면의 평화를 조용히 건넨다.

이 작품은 단순한 자연의 풍경을 넘어,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과 ‘감사’, 그리고 존재의 따뜻한 중심을 은유한다.

특히 교회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상징으로 등장하며, ‘일상 속 경건함’과 ‘삶의 경외심’을 환기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원평에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축복과도 같다.

들판 위를 가득 메운 생명의 색채는 사계의 흐름 중 찬란한 봄의 절정을 담고 있으며, 그 빛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에도 꽃이 피어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종종 잊고 지내는, 너무나도 가까이 있지만 소중한 풍경 — 바로 ‘지금 여기’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행복의 조용한 확신 — 을 말하고자 한다.

원평에서

5월-기다림

《5월–기다림》은 노란색으로 가득 채워진 화면 위에, 한 아이와 한 마리 강아지를 조용히 배치함으로써, 오늘날의 삶과 감정을 은유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화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강렬한 노란 배경은 단순한 색면이 아니라, 작가 특유의 거친 붓질과 두터운 마티에르로 구축된 정서적 공간이다. 이 노란 들판 같은 추상 공간 위에 놓인 두 존재는 서로를 향하지도, 명확한 대화를 나누지도 않지만, 그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이 흐르고 있다 — 그것은 바로 ‘기다림’ 이라는 감정이다.

아이와 강아지는 동일한 시공간 안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방향에 놓여 있다. 등 뒤를 보이며 앞을 응시하는 아이와, 고요한 시선으로 관람자를 바라보는 강아지의 배치는,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직접 다가가지 못하는 현대인의 단절된 관계를 상징하는 듯하다. 이 기다림은 누군가를 향한 것이기도 하고, 어쩌면 잃어버린 시간이나 감정, 혹은 다시 오지 않을 ‘무언가’를 향한 기다림이기도 하다.

작가는 극도로 단순화된 형식과 색채를 통해 감정을 절제된 방식으로 전달한다. 노란색은 본래 따뜻함과 생명을 상징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는 다소 적막하고 고립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기다림이 가진 시간의 정체성과 외로움을 더욱 부각시킨다. 작품 상단의 흰 점은 해이기도, 달이기도, 혹은 ‘기다림’의 끝에 있는 상징일 수도 있다 — 정확히 무엇이라 정의되지 않기에 더욱 많은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5월–기다림》은 결국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감정 중 하나인 ‘기다림’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비어 있음과 채움, 단절과 연결 사이에서 우리는 모두 이 작은 아이와 강아지처럼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말한다 — 기다림은 고요하지만 결코 정지되어 있지 않다고.

7월-이서별밤

《이서별밤》은 깊고 고요한 시골의 밤,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 펼쳐진 농촌의 풍경을 배경으로, 삶의 희망과 따뜻한 연대의 정서를 담아낸 작품이다. 화면을 가득 메운 수천 개의 별빛은 어두운 밤하늘을 단지 배경이 아닌 감정의 주체로 바꾸며, 고된 하루를 마친 이들이 마주하는 ‘위로의 하늘’을 그려낸다. 별들은 하나하나 붓끝으로 정성스레 찍힌 점묘로 표현되며, 시간의 축적과 고요한 리듬감을 동시에 전달한다.

그 아래 자리한 민가의 작은 불빛은 이 작품의 정서적 중심이다. 황톳길 끝자락에 위치한 소박한 집과 연기처럼 스며든 불빛은, 비록 작고 외진 공간일지라도 그 안에는 분명한 ‘삶’이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말해준다. 어둠 속에서도 명확한 형태로 드러나는 벌거벗은 나무들과 경작된 밭의 윤곽은 계절의 흐름과 노동의 흔적을 보여주며, 현실의 무게를 은근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이 작품의 핵심은 바로 ‘희망’이다. 작가는 어둠을 두려움의 공간이 아니라, 별빛으로 충만한 위안의 세계로 전환한다. 하늘과 땅, 어둠과 빛, 침묵과 생명이라는 대조적 요소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며,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을 상징한다. 화면의 푸른 기조는 차가움보다는 오히려 신비롭고 안정된 감정을 유도하며, 그 안에서 서민의 삶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하나의 시적인 존재로 승화된다.

《이서별밤》은 단순한 시골 풍경을 넘어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을 되찾게 하는 작품이다. 별빛 아래서 비로소 드러나는 삶의 온기와 고요한 희망, 그것이 이 그림이 전하고자 하는 가장 따뜻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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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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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란 무엇일까 우린 왜 중요한 순간에 용기를 내지 못해 두려움 속을 정처 없이 표류하는 걸까

커다란 일을 해결하는 데 꼭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한두 방울의 용기만으로 마음을 진하게 물들일 수 있다면 용기가 스며든 마음으로 두려움의 문턱을 넘어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거대한 숲속에서 나는 그저 바람 한 점에 가벼이 날리는 잎사귀에 불과했다

무엇이 그렇게나 두려워 바라보기만 했던 것일까 지나고 나니 이토록 그립고 아쉬운 것을 용기없는 그 순간을 이제와서 하염없이 그리워해본다.

우리는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불안감 대신 때로는 위로 받기 위한 대상을 찾는다

낯선 환경에서 내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실에 주어진 감정을 불안으로 착각하며 지내온 시간들을 생각하게 된다.

 

어둠 속 긴 불안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 온전한 나를 제자리에 두었을때 비로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가다듬으며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우리의 내면을 탐구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고난의 과정을 겪는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존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Diaspora는 두 나무의 가지들이 마치 악수를 하듯 교류하고 있다.

화면 속의 나뭇가지들은 서로 닿을 듯 말 듯 얽히고 설켜 있다.

각 요소들은 직간접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으며 

나뭇가지의 사이 공간에는 묘한 긴장감이 공존한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 자연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관계가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음의 숲

그럼에도 불구하고

Diaspora

김서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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